윤 대통령 체포에 권성동 “국격 무너져···이재명 속 시원하냐”

입력 2025.01.15 12:08

수정 2025.01.15 13:07

유설희 기자 민서영 기자

권영세 “대통령 큰 결단…예우 소홀함 없어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자 “국격이 무너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격이 무너진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유감”이라고 했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불법적 영장 집행임에도 큰 결단을 내렸다”며 “예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이런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국격이 무너진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오늘 아침 벌어진 참담한 일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이제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경찰이 부당하고 불법적 영장을 집행하고, 사법부가 이런 불법영장에 가담했으며, 야당이 공수처와 국수본을 겁박했다”며 “역사가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수처와 국수본이 영장을 무리하게 집행하는 과정에서 시민 한 분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며 “시민 다치게 한 데 대해 공수처와 국수본에 무거운 법적 책임 묻겠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오늘 대통령이 국가기관간의 물리적 충돌과 불미스런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임에도 큰 결단 내렸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체포됐다고 해서 불법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해야 하고,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조금도 소홀함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