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소에서 노동자 20명이 산재로 숨졌다

김지환 기자
한 조선소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고소차를 타고 도장 작업 전 선박 표면의 염분을 씻어내고 있다. 조선업은 제조업 중 간접고용 노동자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이다. 금속노조 제공

한 조선소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고소차를 타고 도장 작업 전 선박 표면의 염분을 씻어내고 있다. 조선업은 제조업 중 간접고용 노동자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이다. 금속노조 제공

지난해 조선업에서 20명의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하청노동자 안전보건 확보를 위한 체계 구축을 조선사들에 요청했다.

김민석 노동부 차관은 15일 오후 로얄호텔서울에서 5대 조선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대표이사, 안전담당 임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동부는 “이번 간담회는 조선업에서 지난해에만 20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산업재해 예방 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추락, 화재·폭발 등 조선업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유형·원인을 분석하고 다른 사업장 우수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하청노동자 중대재해 비중이 높은 만큼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하청노동자 안전보건 확보 체계 구축·관리, 하청업체 작업시 안전보건조치 확인·보안 등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동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올해 상반기 중 원·하청 안전관리 역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원·하청 간 소통체계 구축, 원청의 고위험작업 허가절차 운영, 혼재작업 관리 등 하청노동자 보호를 위한 원청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는 내용이 담긴다.

야당과 노동계에선 하청노동자 요구가 반영될 수 있는 논의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서울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던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이 원·하청 노사 및 정부가 참여하는 6자 안전협의체 구성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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