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경찰청 경비국장,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통화한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경비국장은 조지호 경찰청장으로부터 ‘서울청에 전화해서 국회를 전면 통제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 영등포서장은 ‘정치인 체포조’ 의혹과 연관이 있다. 박 국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도 통화를 해 관련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에게 “12월3일 밤 계엄 선포 이후에 박현수 (행안부) 경찰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나”라고 묻자 임 국장은 “사무실에 출근을 하는 도중에 (받았다)”고 답했다.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도 ‘(4일) 새벽 0시30분경에 박현수 경찰국장으로부터 전화받았나’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박 국장은 한 의원이 “계엄 선포 직후인 22시31분, 22시32분 두 차례 조지호 총장의 청장의 전화를 받았나‘ ’국회가 계엄 해제안을 의결한 직후인 새벽 1시12분, 1시16분에 조지호 청장과 이상민 장관에게 직접 전화한 사실 맞나‘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국회를 책임지고 있는 경찰청 경비국장과 그리고 방첩사로부터 체포 요청을 받은 영등포 경찰서장에게 직접 전화한 사실 자체는 밝혀졌다”며 “지휘 계통이 없던 경찰국장이 이런 비상 상황, 정확히 계엄 중인 상황에서 연락을 취해야 되는 것 자체는 내용을 불문하고 그 자체로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