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모습. 이준헌 기자
경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체포를 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에 대한 체포영장을 이미 발부받은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각각 오는 17일, 18일에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른바 ‘김건희 라인’으로 지목돼 온 경호처 내 강경파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미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두 사람을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함께 체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송되고 야간에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과정에 대한 경호를 마무리한 다음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는 확약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휴식시간 포함 총 10시간 40분 동안 윤 대통령을 조사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경호처 차량을 타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