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울고 하이닉스에 웃은 국민연금…4분기 주식 평가액 4.4조 감소

배문규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진 지난해 10월10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진 지난해 10월10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지난해 4분기 4조4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평가액 하락분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지난 9일 기준 282개사이며, 주식 평가액은 133조4588억8202만6978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주식 평가액이 137조8628억5322만11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조4039억7119만4172원 감소한 것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4분기 삼성전자 지분율은 7.68%로 3분기와 변동이 없지만 주가가 8.78% 내리면서 주식 평가액이 덩달아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만1500원에서 5만6100원으로 하락했고, 주식 평가액은 28조2062억1652만500원에서 25조7295억7311만8700원으로 2조4766억4340만1800원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 중 가장 큰 폭의 주식 평가액 감소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한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9조3370억9869만1800원에서 1조6257억332만3200원 늘어 10조9628억20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율은 7.35%로 동일했으나 주가가 17만46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17.41% 오르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중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이 됐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국민연금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양사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량 증가가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을 상쇄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해 주가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엔비디아에 HBM 납품이 지연되면서 아직 HBM의 실적 기여도가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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