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4년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

경기 평택 기아 전용 수출 부두 야적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평택 | 김경학 기자
지난해 해외에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승용차는 한국GM의 트랙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트랙스는 2023년에도 국산 승용차 수출 1위에 오른 모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지난해 자동차 산업 동향·잠정 실적 자료를 보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0.1% 감소한 707억8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량은 전년보다 0.6% 증가한 278만2639대였다.
가장 많이 수출된 승용차는 29만5099대를 기록한 트랙스였다. 이어 아반떼(23만596대), 코나(22만2199대), 트레일블레이저(17만8066대), 투싼(15만1170대) 순이었다.

2024년 자동차 수출 잠정 실적 순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역별 수출 실적을 보면, 전년보다 8.3% 증가한 북미가 400억13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56.5%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한 지역은 80억5800만달러로 집계된 유럽연합(EU)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25.4%나 급감한 규모다. 아프리카(-13.3%)와 오세아니아(-7.1%), 중동(-5.7%)에도 전년보다 적게 팔렸다. 전년보다 늘어난 지역은 각각 3.3%, 2.8% 증가한 아시아, 중남미였다.
수출은 북미 덕분에 소폭이라도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6.5% 감소한 162만5848대였다. 판매량은 국산차(134만4035대)가 수입차(28만1813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전년 대비 감소 폭은 국산차(-7.4%)가 수입차(-2.0%)보다 컸다. 산업부는 “소비 심리 위축,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412만8447대로 집계됐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약 28만7000대), 트랙스(약 28만5000대), 코나(약 24만9000대), 스포티지(약 21만1000대), 트레일블레이저(약 20만8000대) 순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쏘렌토(9만4538대)였다. 이어 카니발(8만2748대), 싼타페(7만7161대), 스포티지(7만4255대), 그랜저(7만1656대) 순이었다.

2024년 자동차 내수 잠정 실적 순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둔화, 전기차 캐즘,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에 녹록지 않은 한 해였다”며 “올해도 글로벌 불확실성 고조, 내수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 등으로 인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핵심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제들을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