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포항제철소.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찰이 지난해 11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이 난 공장의 시설 훼손이 심해 정확한 원인 조사가 힘든 상황이다.
15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2차례 발생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최근 ‘심한 훼손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는 감식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사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 등과 함께 3파이넥공장의 용융로를 중심으로 설비 결함이나 작업자 과실 여부, 범죄 연관성 등을 조사했다. 현재까지는 방화 정황이나 실화 혐의자를 특정하거나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이 심하게 훼손돼 사고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10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불이 나 5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포스코 직원 1명이 팔·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이 공장은 2주 뒤인 같은달 24일에도 폭발과 함께 불이 나 2시간 만에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