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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추천 고려아연 사외이사들, 법률·정책 분야 편중”

입력 2025.01.16 14:48

수정 2025.01.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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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3일 고려아연 이사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건물 입구.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3일 고려아연 이사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건물 입구. 연합뉴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주주총회를 앞두고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인사들의 전문 역량이 법률·정책 분야에 편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달개비에서 개최한 ‘고려아연 이사회 후보 역량 평가’ 포럼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주주총회에 MBK·영풍 측은 새 사외이사 12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추천된 이사 후보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김수진 변호사,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김재섭 DN솔루션즈 부회장, 변현철 변호사, 손호상 포스코 석좌교수,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 이득홍 변호사,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천준범 변호사, 홍익태 전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이다.

이들의 전문 분야에 대해 리더스인덱스는 7명은 법률·정책, 3명은 기술, 1명은 회계·재무, 1명은 경영으로 분류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MBK·영풍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12명 중 절반가량이 법률·정책 전문가”라며 “이렇게 가면 기존 고려아연 이사회보다 훨씬 더 편중성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업의 특성상 고려아연이 강조하는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이 친환경인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가 사외이사 추천 명단에 없다”고 말했다.

김광기 ESG경제연구소장은 “MBK·영풍 측 사외이사 추천 후보를 보면 전직 관료와 변호사 등 법률·정책 분야가 과도하다”면서 “반면 ESG와 기술 등 기업 혁신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할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MBK·영풍 측이 (경영권 확보 후) 자금 회수를 대비해 법률 전문가를 많이 넣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주주총회에 새 사외이사 7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는 이상훈 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한국 대표,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경원 세종대 경영경제대학 석좌교수, 제임스 앤드루 머피 올리버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이재용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명예교수,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인공지능(AI)대학원 교수다.

이들의 전문 분야에 대해 리더스인덱스는 기술 2명, ESG 1명, 인수·합병(M&A) 1명, 법률·정책 1명, 경영 1명, 재무·회계 1명으로 분석했다. 김 소장은 “외국인 이사와 여성 이사가 포함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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