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합의 이행 지원할 것”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소식이 전해진 15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시내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시민 등이 나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개월간의 전쟁 끝에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서방과 중동 각국이 한목소리로 이를 환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분쟁으로 인한 막대한 고통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유엔은 이번 합의 이행을 지원하고 고통받는 수많은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지속적인 인도주의 구호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참담한 수준”이라며, 신속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안전한 구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협력을 촉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합의가 오랫동안 고통받은 가자지구에 희망을 가져왔다”며 “휴전과 인질 석방은 지역 안정을 위한 외교적 해결의 발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휴전 합의를 환영하며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지구와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철수하고 피란민들이 원래 살던 지역으로 귀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도 성명에서 “15개월간 이어진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가 장기적이고 충분한 원조를 제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합의가 가자지구와 중동 지역, 모든 인류에게 유익하길 바라며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길을 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제 우리의 관심은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15개월간의 정당화될 수 없는 고통 끝에 가자 주민들에게 안도와 인질 가족들에게 희망이 생겼다”며 평화를 위해 “정치적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