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임금 격차 여전히 커
여성의 시간당 임금이 남성과 비교해 7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10년 새 격차가 커졌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가 16일 공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보면 2023년 기준 전체 여성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502원으로 남성 노동자(2만6042원)의 71%였다. 이 비율은 2013년보다 6.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도(70%)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지난 10년 동안 비정규직 여성과 남성의 시간당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비정규직 남성 대비 비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 비율은 2013년 74.6%에서 2023년 73.5%로 떨어졌다. 2013년 격차가 3300원이었던 것이 2023년에는 5393원으로 늘어났다. 정규직의 이 비율은 2013년 65.6%에서 2023년 73%로 개선됐다.
지난 10년간 여성 고용률은 대체로 상승했다. 2023년 여성 고용률은 54.1%로 지난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여성 취업자 수는 1246만4000명이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8.8%(234만8000명)로 가장 높았다. ‘도매 및 소매업’이 12.7%, ‘숙박 및 음식점업’이 11.1%로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 여성 수는 감소했으나 경력단절 등으로 인한 남녀 고용률 격차는 여전히 벌어져 있었다. 2023년 경력단절 여성 수는 13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5%(4만8000명) 감소했다. 사유로는 육아가 56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결혼과 임신·출산이 뒤따랐다.
2023년 35~39세, 40~44세 여성 고용률은 64.7%로 같은 연령대 남성(90.7%)에 비해 26%포인트 낮았다. 45~49세는 23.4%포인트, 50~54세는 20.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60세 이상 성별 격차도 19.3%포인트로 높은 수준이었다.
2023년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12만6008명 중 남성은 28%(3만5336명)로 2013년 2.3%에 비해 25.7%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