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보이트, 실베스터 스탤론도 포함
“이들 3명은 나의 눈과 귀가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존 보이트(왼쪽부터),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등 유명 원로 영화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존 보이트,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등 유명 원로 영화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밝히면서 “이들은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사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재능있는 이들 3명은 나의 눈과 귀가 될 것이며, 나는 이들이 제안하는 것을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 대해 “위대하지만,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라고 했다.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어려움과 로스앤젤레스(LA)에 발생한 산불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그렇듯이 할리우드는 다시 한번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영화와 TV 제작은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 작가·배우 노조 파업, 최근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
이들 3명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특사’는 일반적으로 중동과 같은 지역에 파견된다고 AP는 전했다.
이들 3명은 모두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부친이기도 한 보이트는 트럼프 당선인을 두고 에이브러햄 링컨 이후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칭송해왔다고 AP는 전했다. 스탤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소유한 마러라고 자택의 단골손님이며 지난해 대선 직후 “우리는 두 번째 조지 워싱턴(미국 초대 대통령)을 얻었다”고 말했다.
깁슨은 지난해 트럼프 지지를 발표했으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울타리 기둥 수준의 지능을 가졌다”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