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나스닥 0.89%↓ 마감
테슬라도 3% ↓…엔비디아·아마존·알파벳 1% ↓

뉴욕 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면서 나스닥은 1% 가까이 하락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42포인트(0.16%) 내린 4만3153.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57포인트(0.21%) 밀린 5937.34, 나스닥종합지수는 172.94포인트(0.89%) 떨어진 1만9338.29에 장을 마쳤다.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이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292억달러로 계절 조정 기준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 직전월 수정치 0.8%와 시장 예상치 0.6%는 밑돈 수치다. 다만 소매 지표 발표 직후에도 주가지수 선물은 변동이 없었고, 개장 후에도 증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위주로 매물이 나온 데다 마감 1시간 전 매물이 쏟아지면서 유독 낙폭이 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애플이 뚜렷한 악재 없이 4%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8월5일(4.82% 급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애플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하다. 테슬라도 3% 넘게 떨어졌고 엔비디아와 아마존, 알파벳도 1%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 매도 흐름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전반에 퍼진 것은 아니었다. TSMC는 호실적에 힘입어 3.86% 뛰었고 ASML도 3.30% 오르며 낙관적인 분위기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