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윤석열 괴뢰, 수사 당국으로 압송”…체포 이틀 만에 보도

정희완 기자

노동신문, 외신 인용하는 방식으로 보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정문에 마련된 포토라인을 피해 후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정문에 마련된 포토라인을 피해 후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문재원 기자

북한 매체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이틀 만에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를 직접으로 평가하지 않았고, 외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돼 윤석열 괴뢰가 수사당국으로 압송된 소식을 국제사회가 긴급 보도로 전하면서 정치적 혼란에 빠진 괴뢰 한국의 현 상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이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그의 관저에서 체포했다 .

신문은 외신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진풍경”으로 소개했고, “특히 윤석열의 비참한 운명과 더욱 심화될 한국의 혼란 상황에 대해 평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감옥에 갇히게 될 도 하나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최악의 경우 윤석열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윤석열 괴뢰는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인 계엄을 선포’했다는 적반하장의 논리로 범죄를 정당화하고 있다” 등 외신의 전망과 평가를 인용했다.

신문은 “외신들은 윤석열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 질서를 희생시키고 법절차를 따르지 않고 있다, 윤석열이 ‘불법 수사’라고 주장하면서 반발하는 만큼 한국에서는 앞으로 정치적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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