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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감독 데이비드 린치 별세

입력 2025.01.17 10:16

수정 2025.01.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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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데이비드 린치가 LA에 있는 집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02년 3월 데이비드 린치가 LA에 있는 집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기 드라마 <트윈 픽스>,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을 만든 거장 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16일(현지 시간) 린치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의 부고를 발표했다.

유족은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린치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음으로서 세상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린치라면 ‘구멍 말고 도넛을 보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황금빛 햇살과 푸른 하늘이 가득한 아름다운 날”이라고 했다.

유족은 “이 시점에서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며 린치의 정확한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린치는 지난해 폐기종을 진단받은 뒤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걷는 것 같다”며 방 안에서 걷는 것조차 힘들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린치는 1946년 미국 몬태나주에서 미 농무부 연구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영화, 드라마로 유명해졌지만 시작은 화가였다. 펜실베이니아 미술 아카데미 등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영화 경력도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서 시작했다.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미스터리, 심리적 공포를 끌어내는 연출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컬트의 제왕’ 으로 불린다.

1977년 첫 장편 영화 <이레이저 헤드>를 발표했다. <엘리펀트 맨>(1980), <듄>(1984), <블루 벨벳>(1984)이 흥행에 성공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90년 <광란의 사랑>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에 만든 미스터리 수사극인 TV 드라마 <트윈 픽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01년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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