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연합뉴스
이스라엘 내각이 이르면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를 승인할 예정이다.
이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카타르 도하에 있는 이스라엘 협상팀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총리실에 알렸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어 “안보 내각과 전체 내각을 순차적으로 소집해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 내각 회의가 17일 열리면 전체 내각 회의는 18일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휴전은 당초 예상보다 하루 늦춰진 20일 발효된다. 휴전안에 반대하는 이들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유예 시간(24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 시작 15개월 만에 휴전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중재국 카타르와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6주간(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해 1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이스라엘 내각은 당초 전날 오전 11시 회의를 열어 휴전안 승인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하마스가 조건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일정을 늦췄다. 이스라엘 내각 극우 인사들은 휴전에 합의하면 사퇴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난항 끝에 휴전안이 발효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총 3단계 합의안을 이행해야 한다. 42일 동안 이어지는 1단계에서는 교전이 중지되고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000명을 교환한다. 1단계 시행 16일째부터는 2단계를 위한 논의가 시작돼, 이스라엘 남성군인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의 의제를 다룬다. 2단계로 넘어간다면 2단계 역시 42일 동안 지속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숨진 인질의 시신 송환과 가자지구를 재건할 계획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