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년 연속 총인구 감소…고령인구 3억 돌파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중국 우한의 한 산부인과 간호사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다. 2020년 2월 21일 촬영. /게티이미지

중국 우한의 한 산부인과 간호사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다. 2020년 2월 21일 촬영. /게티이미지


중국의 총인구가 3년 연속 감소했으며,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3억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중국 총인구가 14억82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말 14억967만명에서 139만명 줄어든 수치이다. 중국 인구는 2022년 통계작성 이후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생아 수는 3년 연속 1000만명 아래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954만명으로 전년도(902만명)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2022년부터 3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1093만명을 기록했다.

16∼59세의 노동연령인구는 8억5798만명으로 전년도(8억6481만명)보다 줄었다. 이 연령대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9%로 2022년(62.0%)과 2023년(61.3%)에 이어 내리 줄었다.

60세 이상 인구는 3억103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0%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3억명을 돌파했다.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9697만명이었다. 지난해 65세 이상은 2억2023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15.6%를 차지했다. 중국은 60세 이상을 고령 인구로 간주하며 국제 기준은 65세 이상이다.

지난해 도시 거주 인구는 9억435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83만명 증가했다. 반면 농촌 거주 인구는 4억6478만명으로 1만222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도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시화율)은 67.0%로, 2023년 말 대비 0.8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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