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참석’ 여야 의원단 방미···한·미 협력 논의

신주영 기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7~18일 출국한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상·하원 의원과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경제 협력 방안과 주요 정치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미의원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7명으로 꾸려졌다. 국민의힘에선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김기현·윤상현·인요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이 미국을 찾는다.

이들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고,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 등이 당 차원의 방미 외교단을 꾸렸다. 이들은 18∼23일 미국을 방문해 취임식과 만찬 및 무도회에 참석한다. 나 의원은 방미단 대표 격으로 미국 측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도 개별적으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민주당 방미의원단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미 계획 등을 밝혔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관심과 역할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 등을 만나 전달할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에 일관되게 지지를 보내준 미국에 감사를 표한다”며 “미국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국이자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위협 등을 고려해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할 예정이다. 이들은 회견에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양국의 경제적 이익을 증진하는 상호호혜적 관계를 지속하며 새롭게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를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며 “관세 및 미국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들이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CHIPS(반도체법) 등에 따른 보조금 축소 및 폐지 등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에 미국이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 국민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기억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이 다시금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 지도부에서 개별 의원들에게 해외 출장 금지령을 내렸는데, 이번 방미는 여야 외통위원들이 함께 방문하는 거라 별도로 허용하는 것이라고 조정식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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