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17일 경기도 과천시 공수처 앞에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성동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서류가 150여쪽에 달한다고 했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된 지 이틀 만이다. 윤 대통령 체포 시한은 이날 오후 9시8분까지였는데, 시한보다 일찍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체포 상태가 유지된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서류 분량은 “청구서 등을 포함해 150여쪽”이라고 말했다. 공수처에서는 윤 대통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부장검사 포함 검사 6~7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수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고, 영장 청구 단계까지 왔다”며 “발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