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첫 인질 석방···여성 인질 3인
안보 내각 회의서 휴전 협상 승인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던 인질 가족들과 지지자들이 휴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서로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예정대로 오는 19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인질들은 예정대로 19일 가자지구에서 석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휴전 합의가 안보 내각과 전체 내각의 승인을 받고 발효되면 계획된 개요에 따라 인질 석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안보 내각은 이날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승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모든 정치·안보·인도적 측면을 검토하고 휴전 합의가 전쟁의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는 것을 이해한 뒤 (안보 내각은) 전체 내각 회의에서 휴전안을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전쟁을 감독하는 안보 내각이 휴전안을 승인함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 전체 내각 회의가 소집돼 최종 승인을 위한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실은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 생존자와 희생자의 귀환을 포함해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 뉴스는 첫 번째 인질 석방이 19일 오후 4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여성 인질 3명이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같은 날 낮 12시 15분에 발효될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밤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전쟁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중재국 카타르와 미국은 지난 15일 양측이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해 1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애초 전날 내각 회의를 열어 휴전안을 추인할 예정이었으나 하마스가 막판에 합의 일부를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내각 표결을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