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찾은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들은 미 정치권에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 한국 정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출국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국민의 생각과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 재판과 12·3 계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우리 국민의 성숙한 의지와 노력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20일(현지시간) 열린다. 윤 의원은 여야 의원 7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대표단에는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김기현·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조정식·김영배·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과 면담이 확정된 상태다.
이와 별도로 국민의힘 방미단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방미단에는 나경원·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 등이 참여했다.
방미단을 이끄는 나경원 의원은 이날 출국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야당의 내란 선동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어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국 안정을 위한 여당의 노력을 전달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