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원소환 진행” 허은아 “인정 못해”…개혁신당 한달 째 ‘내홍’

문광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의원실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의원실 제공

한 달째를 맞이한 개혁신당 내홍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측은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요건이 충족됐다며 당원소환투표 실시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 측이 당원소환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절차 진행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으뜸당원 절반 이상이 (당원소환에) 참여한 걸로 안다”며 “(당원소환을) 추진하는 당원들이 명부를 다음주 초에 당에 제출하고 임시전당대회 소집 등이 당헌당규상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으뜸당원(당비를 내는 개혁신당 당원) 수는 2만5000명으로 알려져있는데 전날 오후 3시까지 당원소환에 1만2000명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의 당원소환제는 법령 및 당헌·당규, 윤리강령 위반 등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는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을 소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전체 으뜸당원 20% 이상, 시·도당별 으뜸당원 10% 이상이 서명하면 당원소환투표를 실시하는데, 여기서 으뜸당원 3분의 1 이상 투표 및 과반수 찬성이 이뤄지면 피소환인은 즉시 직위를 상실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요건이 확인된 만큼 바로 당에 당원소환제를 실시해달라고 청구를 할 생각”이라며 “청구가 접수되면 당은 바로 집행해야 하는데 허 대표 측에서 불법, 부당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어서 잘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당규에는 당무감사위원회를 소집해 당원소환투표를 실시하도록 돼있는데 허 대표 측에서 절차에 협조하지 않으면 투표가 어렵다. 당무감사위는 현재 구성도 제대로 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허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적이고 부당한 소환제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이준석 의원 측근인 김철근 전 사무총장에 대한 임면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대표직을 흔들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은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정치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내홍은 허 대표가 지난달 16일 이 의원의 측근인 김철근 당시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불거졌다. 이 의원 측이 반발하자 허 대표는 “이 의원이 상왕정치를 한다”며 맞섰다. 이 의원 측은 허 대표가 당직자 임면 과정에서 당헌·당규 위반,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부당한 지시와 통제. 당 사유화 등을 저질렀다며 지난 17일부터 당원소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Today`s HOT
회담 위해 인도를 방문한 카타르 국왕 미국 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팀의 훈련 과나바라 만 해변 환경오염으로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치다. 폭풍과 홍수로 피해를 입은 미국,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피나왈라 코끼리 고아원의 현장 평년보다 낮은 기온 맞이한 미국 시카고의 모습
리알토 다리 아래에서 모두가 즐기는 카니발 강풍과 많은 눈이 빚어낸 캐나다 비행기 추락 사고..
꽃 피운 계절이 온 스페인의 여유로운 일상 해변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프랑스 시민들 오스트리아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공격으로 현장은 추모의 분위기 혹독한 겨울 폭풍, 미국을 강타한 후의 상황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