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목수 기석씨는 왜 ‘물질’을 하게 됐나

최민지 기자

KBS1 ‘인간극장’

눈 덮인 한라산이 굽어보는 제주의 겨울 바다. 해녀는 그 바다를 삶의 텃밭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그 가운데 올해로 6년째 물질을 하고 있다는 ‘해남’이 있다. 제주도 서쪽, 애월읍 금성마을의 해남 문기석씨(48)다.

고령의 해녀 ‘삼춘’들이 대부분인 다른 마을과 달리 금성마을은 7명의 해녀 모두 40대 안팎의 청년들이다. 어촌계장이기도 한 기석씨는 이 해녀들을 이끈다. 수십년 물질해 온 삼춘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초보 해남이지만 금성리 어촌계에선 에이스 중 에이스다. 물에만 들었다 하면 망사리 가득 소라를 잡아 오는 것은 물론 문어도 네댓 마리씩 잡아 오곤 한다.

해남이 되기 전 기석씨는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목수였다. 물질은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그가 해남이 된 건 나고 자란 고향 마을과 그 바다를 지키려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는 어촌 마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어촌계 조직을 위해 해남이 되기로 결심했다.

제주의 시린 겨울 바닷속으로 뛰어든 해남 기석씨의 이야기는 20~24일 오전 7시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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