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서부지법 난입 사건 후 “애국시민들께 감사”

유설희 기자

“담 넘은 젊은이들 곧 훈방”

‘폭동 격려’로 해석돼 논란

윤상현, 서부지법 난입 사건 후 “애국시민들께 감사”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해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뒤에도 “애국시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폭동을 격려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8일 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하고 얘기를 했다”며 “아마 곧 훈방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다시 한번 애국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온라인상에는 윤 의원이 지지자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확산하고 있다. 한 지지자가 “오동운 죽일 놈의 좌수처장 차량 막았다고 경찰이 학생들 3명 잡아갔다. 알아봐주실 수 있나”라고 묻자 윤 의원은 “조사 후 곧 석방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또 다른 지지자가 “오늘 월담한 17인 훈방 조치됐나요”라고 묻자 “조사 후 곧 석방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윤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날 입장문을 내고 “18일 밤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된 학생 등 청년 17명에 대한 도움에 답을 한 것이지, 그 이후 발생한 기물파손과 침입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며 “윤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 사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수도권 최다선(5선)인 윤 의원은 매일같이 관저 앞을 지키며 호위무사를 자처해왔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정해야 할 재판부의 방망이가 윤 대통령에게는 육신과 영혼을 파괴하는 칼이 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알량한 정치생명을 연명시켜주는 방패가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법원이 침탈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침탈자들 훈방된다고 안심시켰으니 이것이 습격 명령과 무엇이 다를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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