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속에 “법치주의 재확인” 미 국무부 성명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최혜린 기자

외신들 일제히 긴급 타전

미국 국무부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한국과 한국 국민들이 헌법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기울인 모든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구속에 관한 입장을 묻는 경향신문 질의에 보낸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치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한국 국민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한다”고도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하는 데 계속해서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한국 국민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대해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윤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긴급 타전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종료된 지 약 8시간 만에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윤 대통령 구속이 “수개월 혹은 그보다 오래 구금될 수 있다는 시작을 알리는 소식”이라고 전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법원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체포되기 전 윤 대통령은 서울에 있는 관저에 틀어박힌 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나 무시했으며, (체포) 영장 집행도 방해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지지자들이 법원에서 난동을 부린 점도 비중 있게 다뤘다. 로이터통신은 “분노한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명이 법원을 습격했고, 창문과 건물을 부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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