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증가 대응…생산량 30%↑, 연매출 2000억원 늘어날 전망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에 추가 설비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을 위해 내년 초까지 4000억원가량을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7년 HD현대일렉트릭이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최대 규모 투자로, 2023년 전체 영업이익(3152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최근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많아진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급성장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초고압 변압기 시장이 커진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무게가 200t이 넘는 초고압 변압기는 대당 60억~130억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의 전력기기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닷US에 따르면 글로벌 변압기 시장은 지난해 720억달러(약 105조원)에서 2033년 1230억달러(약 18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로 공장 증설이 이뤄지면 생산량이 30% 늘어나고,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도 20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일렉트릭은 20일 공시 등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