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심판 변론 나가 여론전?…지지자 몰려들 헌재도 비상

유선희 기자

현직 대통령 첫 ‘구속 중 심리’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19일 저녁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19일 저녁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상태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 심리를 받게 됐다. 19일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은 헌재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탄핵심판 법정에서 여론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지난 15일 석동현 변호사는 “쟁점들이 정리되면 적극적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의사를 전했다. 구속기간 20일 이내에 기소해야 하는 수사 일정상 기소 전에 윤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직접 나온 것에 비춰보면 조만간 헌재 심판정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있다.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대에 서게 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관심도 헌재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자필 편지와 영상 담화 등을 통해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동원하기 위한 여론전을 펴왔다. 그는 체포 전엔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고 했고, 체포 직후엔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했다. 체포 이후 자필 편지에선 극우 유튜버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이 헌재에 나오면 이런 여론전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의 여론전이 지지층 결집과 폭력·난동 사태로 이어진 만큼 헌재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 헌재 앞에는 이날 오후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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