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3일 대통령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헌법과 민주주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관련 도서들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헌법 관련서 판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동기 대비 219% 증가했고, 올해 1월에는 전월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올해 1월의 경우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79% 증가했지만,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무려 13배(1285.4%)나 증가했다.
헌법 관련서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헌법학자 이효원 교수가 헌법 조문을 해설한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현대지성)로, 지난해 12월 전월 동기 대비 판매가 323.5% 증가했다. 2위는 헌법 조문을 필사할 수 있도록 한 <헌법 필사>(더휴먼)로, 올해 1월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1036.0% 늘어났다.
헌법 관련서는 폭넓은 연령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는 도서 구매자의 65.9%가 40대와 50대였다. <헌법 필사>는 도서 구매자의 53.8%가 20대와 30대였다.
헌법 관련서 베스트셀러 3위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출간돼 인기를 모았던 <지금 다시, 헌법>(노르웨이숲)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주의 관련서와 현대사 관련 도서 판매도 늘었다. 민주주의 관련서 판매는 지난해 12월 전월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정의란 무엇인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공정하다는 착각> 등 민주주의 관련서 5권이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올랐다.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은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430.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