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군사적 긴장 극도로 격화”
“전략적 고립에 직면한다는 점 명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4년 12월23일부터 27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0일 일본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독립 대표부 출범을 두고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려원 국제안보문제평론가가 작성한 ‘일본의 독립적인 나토 대표부 조작 책동은 지역 정세에 새로운 불안정 요소를 추가하는 위험천만한 행태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벨기에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나토 일본 대표부를 독립시켜 별도의 대표부를 출범시켰다.
김 평론가는 “미국의 도발적인 군사 패권적 행위로 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는 때에 일본이 나토에 독립적인 전임대표부까지 내온 것은 지역 정세에 새로운 불안정요소를 추가하는 위험천만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은 나토의 세력권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하려는 미국의 세계 제패 전략에 편승해 지경 밖의 나토와 군사적 모의 결탁을 강화하면서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김 평론가는 “지역의 화근인 일본과 무분별한 팽창 정책으로 세계 도처에서 전쟁과 무력충돌을 일으키고 있는 나토 사이의 결탁 강화는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 위협”이라며 “일본이 나토와 야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재침의 전운을 몰아올수록 주변 나라들의 강력한 대응과 전략적 고립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한국과 일본 등이 북·러 밀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나토와 협력을 도모하는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이를 경계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이같은 움직임을 북한의 국방력 증강 명분으로 삼기도 했다. 이는 나토의 동진 등 확장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에 보조를 맞추면서, 나토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협력이 대북 압박 강화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