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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환자 뇌에 쌓인 ‘이 물질’··· 뇌혈관장벽 열어서 내보내면?

입력 2025.01.20 13:16

수정 2025.0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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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신경세포에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된 모습을 묘사한 그림. 게티이미지

뇌의 신경세포에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된 모습을 묘사한 그림. 게티이미지


뇌에 축적돼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 ‘아밀로이드 베타’를 감소시켜 치료 가능성을 발견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장경원 교수 연구팀은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의 안전성과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해 국제학술지 ‘신경외과 저널(Journal of Neurosurgery)’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알츠하이머병 환자 6명에게 해당 치료법을 2개월 간격으로 3차례 실시하면서 수술 전후 상태를 비교 평가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로 점차 축적돼 플라크를 형성하면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 그동안 약물치료로 이를 제거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장벽을 뚫고 약물이 전달되기 어려운 한계나 그밖의 부작용 등이 있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연구진은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목적으로 특정 지점에 초음파를 집중시키는 고집적 초음파를 활용해 뇌혈관장벽을 개방하는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살펴봤다.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받은 환자들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변화와 함께 환자의 행동과 심리 등 비인지적 증상을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수술 후 환자들의 전두엽 뇌혈관장벽이 일시적으로 개방된 정도는 평균 43.1㎤로 측정됐다.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는 전체 6명 중 4명에겐 감소, 2명에게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한 환자 4명에게선 아밀로이드 베타를 측정하는 척도인 센틸로이드 값이 평균 14.9점 감소했다. 또한 신경정신적 증상인 망상·불안·짜증·초조 등의 점수를 평가한 검사에서 환자 6명 중 5명은 점수가 평균 6.3점에서 2.8점으로 낮아져 행동과 심리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환자 6명 모두 부작용 없이 치료를 마쳐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다른 약물을 함께 쓰지 않고 뇌혈관장벽 개방술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성 신경계 질환에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의 적용 가능성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다양한 추가 임상연구를 통해 장차 임상에서 사용 가능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게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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