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년 동안 모은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인천내일을여는집 제공
인천지역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 등이 더 어려운 이웃을 써달라며 1년 동안 모은 성금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올해로 17년째이다.
인천 동구 쪽방촌 주민들은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74만4380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쪽방촌 주민들이 폐지·고철 등을 수집하고, 괭이부리말희망일터 자활공동작업장에서 쇼핑백 등을 제작해 모은 것이다. 또 (사)인천내일을여는집 무료급식소 이용 어르신과 노숙인쉼터 생활인, 해인교회 교인 등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이다.
나눔의 손길은 해인교회가 설립한 복지시설인 ‘인천내일을여는집’의 쪽방상담소에서 2008년 처음 시작됐다. 쪽방상담소과 공부방, 가정폭력상담소,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하는 인천내일을여는집은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동전과 지폐 등을 모아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은 “처음 한 주민이 ‘늘 도움만 받아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돼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며 “기부를 위해 생활비를 아끼고, 어려운 형편에도 항상 모금에 참여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