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설 전 납품대금 6조3000억원 규모 조기 지급”

김경학 기자

한경협, 주요 기업집단 18곳 대상 조사 결과 발표

서울 강남역 일대. 자료사진

서울 강남역 일대. 자료사진

국내 주요 기업집단(그룹)이 올해 설 전 하도급 또는 납품 대금으로 약 6조3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지난 10~15일 주요 그룹 1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협력사 대상 하도급·납품 대금을 설 전 조기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지급 규모는 약 6조3000억원으로, 지급 시기는 설 전 1~3주 전으로 기업마다 달랐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집단은 삼성·현대차·SK·LG·포스코·롯데·한화·HD현대·GS·신세계·KT·CJ·한진·카카오·LS·두산·에쓰오일·효성 18곳이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13일 주요 그룹 등 회원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 명절 선물 시 국산 농·축·수산물 구매, 설 연휴 전후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독려, 온누리상품권 사용 촉진 등을 권장한 바 있다.

주요 그룹들은 설을 맞아 여러 행사를 열고 있다. 삼성은 국산 농·축·수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현대차는 취약 계층에 생활필수품과 지원금을,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난방용품과 차량을 기증할 계획이다.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식품과 난방용품을 취약계층에 지원하고, 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 자금도 운용 중이다. LG는 취약계층에 생필품과 식품을 지원하고, 상생협력 펀드를 포함한 1조2300억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와 롯데는 설 제례용 음식 키트를 제작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한화솔루션은 여수와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물품을 지원한다. 효성은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와 ‘사랑의 생필품 나눔’ 행사를 한다.

신세계는 복지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에 2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고, GS, CJ, 한진은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온라인몰을 운영,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S와 KT는 협력사에 무이자, 저리 대출 제공 등 상생협력 자금도 지원한다.

추광호 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기업 생태계 전반의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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