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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억만장자 총재산, 작년 2조달러 증가…‘부의 증식’ 속도 3배 빨라져

입력 2025.01.20 20:56

수정 2025.0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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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조달러 ‘초슈퍼리치’

10년 내 최소 5명 등장 예상

옥스팜 “부익부 빈익빈 심화”

순자산이 10억달러(약 1조4505억원)를 넘는 억만장자들의 총재산이 지난 한 해 동안 2조달러(약 2901조원) 증가했다. 이는 2023년 대비 3배 빠른 증가 속도다.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10년 내 최소 5명의 ‘1조달러(약 1450조원) 초슈퍼리치’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생산자가 아닌 착취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억달러 자산가’의 수는 지난해 204명 늘어나 총 2769명이 됐다. 세계 10대 부자의 재산은 하루 평균 1억달러(약 1450억원)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들 중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아프리카 최대 부호이자 단고테그룹 회장인 알리코 단고테 등이 포함됐다.

옥스팜은 보고서에서 “대부분 부는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획득된 것”이라면서 “60%가 상속, 정실주의와 부패에서 비롯됐으며, 전체 부의 18%는 독점적 권력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0일부터 닷새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하루 앞두고 발표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20일) 일정과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억만장자들을 측근 그룹으로 끌어들였으며, 슈퍼리치들에게 대규모 세금 감면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옥스팜은 또한 세계은행이 정한 국제 빈곤선(중상위소득국가 기준)인 하루 6.85달러(약 9936원) 이하로 생활하는 인구는 1990년 이후 거의 변동이 없으며,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4%인 약 36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여성 10명 중 1명은 극빈선인 하루 2.15달러(약 3118원) 이하로 생활하고 있으며, 극빈층 여성의 수는 남성보다 2430만명 더 많다.

반면 부자들은 더욱 부유해지고 있다.

옥스팜의 애나 메리어트 불평등 정책 책임자는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최초의 ‘트릴리어네어’(1조달러 자산 보유자)가 향후 10년 이내에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충격적인 부의 가속화로 이제는 최소 5명의 트릴리어네어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글로벌 경제 시스템은 부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능하게 하고 전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여전히 빈곤 속에서 살아가도록 내버려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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