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연초 분위기 ‘반전’…글로벌 수익률 ‘1위’로

김경민 기자

작년 길었던 부진 딛고 반등

투자자들 “지켜보자” 관망세

지난해 나홀로 ‘수익률 역주행’으로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던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선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의 부진이 워낙 길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코스닥지수는 6.8%, 코스피는 5.17% 올라 34개국 주요 지수 40개 중 각각 수익률 1위와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대만·미국 등 주변국 증시는 두 자릿수 넘게 올랐지만 코스피는 9.63%, 코스닥은 21.74% 하락하며 최악의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투자자의 과매도로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던 만큼 반등 속도도 빠른 모양새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에서만 2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올해 들어 약 8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연기금과 개인투자자도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증시를 견인 중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21만원을 돌파하고,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바이오와 2차전지주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다만 거래 규모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지난 17일 기준)은 9조1735억원으로 거래대금이 10조원을 웃돌던 지난해 2~9월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72%로 지난해 12월(0.78%)과 11월(0.76%)보다도 낮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투자자의 손바뀜이 적어 거래가 부진하다는 의미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물론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Today`s HOT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개막식 앞둔 모습 많은 눈이 쌓인 미국의 모습 심각한 예멘의 식량과 생필품 부족 상황 오염 물질로 붉게 물든 사란디 개울..
항공기 추락 잔해 인양 작업 높은 튀니지 실업률, 취업을 요구하는 청년들
11명 사망한 스웨덴 총격사건, 임시 추모소 현장 8년 전 화재 사고 났던 그렌펠 타워, 철거 입장 밝힌 정부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콜롬비아의 철저한 꽃 수출 인도 어부와 상인들의 삶의 현장 2월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 비바람과 폭풍이 휘몰아치는 미국 상황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