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후 혈액검사’ 횟수 제각각…가장 심한 병원은 ‘평균의 12배’

이혜인 기자

대다수가 ‘2차 병원’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병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에서는 평균치의 12배에 달하는 검사가 과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일 발표한 2023년 입원환자 일반혈액검사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일부 의료기관에서 과도한 채혈과 혈액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보공단은 성별·연령·수술 여부 등 검사 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정해 일반혈액검사 시행 횟수를 산출했다. 보정 후 수치 기준으로 A병원에서는 평균의 12배에 달하는 검사를 실시했다. 보정 전 단순 횟수로 B병원에서는 종별 평균치의 4배에 달하는 검사를 시행했다.

전체 기관 중 검사 횟수가 종별 평균보다 1.5배 이상 많은 곳은 120곳으로 전체의 6.0%였다. 이 중 17곳(1.0%)에서는 평균의 2배 이상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과다 검사 기관의 대부분은 병원급 2차 의료기관이었다. 총 120곳 중 111곳이 병원급에서 이뤄졌다. 상급종합병원은 1곳, 종합병원은 8곳이 있었다.

병원급이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검사 횟수가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편차가 컸다. 병원급 의료기관 중 평균의 0.5배 미만으로 검사를 실시한 곳은 177곳(13.2%), 0.5∼1배 미만인 곳은 524곳(39.0%)이었다.

일반혈액검사는 채혈을 통해 혈액에서 백혈구·적혈구·혈소판·혈색소 수를 측정해 혈액의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다.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질환 치료 정도를 추적 관찰하기 위해 시행된다.

공단은 2023년에 30건 이상의 입원이 발생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719곳을 대상으로 기관별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를 산출해 비교했다. 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330곳, 병원 1344곳이 조사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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