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녹두·땅콩 압수농산물 10t 야생동물에 먹이주기

박준철 기자

폐기 비용절감·생태환경 개선

인천지역 5개 환경단체에 기증

월동하는 야생동물에 먹이 주기. 인천세관 제공

월동하는 야생동물에 먹이 주기. 인천세관 제공

세관이 압수된 농산물을 야생동물 먹이주기로 기부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항에서 압수된 중국산 농산물 등 10t (1억 원 상당)를 인천지역 환경단체 5곳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된 농산물은 400%의 높은 관세를 피하고자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물품으로, 수입식품검사에 불합격해 식품으로서 가치를 상실한 물품이다.

인천세관은 상품 가치는 없지만 식물검역에는 합격해 병해충을 옮길 염려가 없고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고, 보관 상태가 양호하고 품질이 우수한 곡물류를 선별했다.

인천세관은 지역 내 ‘야생동물 먹이 주기 행사’를 진행하는 가톨릭 환경연대와 남동유수지 저어새 생태학습관, 인천녹색연합, 자연보호 남동구협의회, 영종국제도시 영종봉사단 등 환경단체 5곳에 압수된 농산물을 기증했다.

기증된 농산물은 녹두 7t 과 서리태 2t, 땅콩, 참깨 등이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그동안 압수된 곡물류 중 식품검사 등에 불합격한 물품은 전량 폐기하고, 수백만 원의 폐기비용이 들었다”며 “지역 환경단체와 협력해 폐기하지 않고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해 폐기 비용을 절감하고 야생생물 생태계 보호에도 기여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세관은 앞으로도 재활용이 가능한 압수물품에 대한 기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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