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관세 정책 방향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취임식 직후 약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는 다시 반등했고, 코스피 지수도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1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10.93포인트(-0.43%) 떨어진 2509.12에 하락 거래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0.5% 오른 2533포인트에서 출발해 오전 중에 두 달여 만에 2540선까지 올랐다. 전날 취임식에서 예상과 달리 관세 조치 언급이 없자 국내 증시도 반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나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게 25%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는 백악관 기자회견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향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보다 14.7원 하락한 1437.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32원까지 내려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보류했다는 보도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이날 오전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발언으로 낙폭을 줄이며 이날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13.65원 내린 1438.0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