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착하면 1억4000만원…인구 위기 극복위한 옥천군의 ‘청년 1억 4천 점프업 프로젝트’

이삭 기자
충북 옥천군청 전경.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군청 전경. 옥천군 제공.

인구 4만여명의 충북 옥천군이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 1억40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유치 프로젝트에 나선다.

옥천군은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1억 4천 점프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옥천군에 정착하는 만 18세 이상~39세 이하 청년에게 전입·결혼·출산 등의 생애 주기에 맞춰 총 1억4000만 원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우선 다른 지역 청년이 옥천으로 전입 하게 되면 전입 축하금 20만원이 지급된다. 이후 10만원의 교통비도 준다. 충북도립대 재학 중인 청년이 옥천으로 전입하면 2년간 50만원씩 100만원의 관내 대학 전입학생 축하금을 받을 수 있다. 전입 세대 당 1만4000원의 쓰레기봉투 구입 지원금도 준다.

청년부부 결혼정착금 500만원, 결혼비용 대출이자 지원 100만원 등의 결혼 축하금도 있다. 이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4년간 800만원의 전세 대출금 이자를 지원해주고, 월세 등도 지원한다.

옥천군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해 자녀들의 교육도 책임진다.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오지학생들을 위해 오지학생 통학교통비를 지원한다. 중·고등학생들에게는 125만원씩의 청소년 학습동아리 활동 비용이 지원된다. 또 100만원의 고등학생 해외 수학여행 지원금도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50만원의 면허취득비용 등도 지원한다.

대학생에게는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군대에 입대하는 청년들을 위해 10만원의 입영지원금도 준다.

옥천군이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모두 61개로 이들 혜택의 최대 지원금을 합치면 모두 1억4394만원이다.

옥천군이 청년 유치에 나선 이유는 옥천군 인구가 해마다 줄고 있어서다. 옥천군 인구는 10년 사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4년 5만2469명에서 2022년 4만9520명을 기록하며 인구 5만명이 무너졌다. 지난해 옥천군 인구는 4만8204명이다.

김나경 옥천군 인구정책팀 주무관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선 청년들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청년 1억 4천 점프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옥천에 정착하여 임신·출산·양육의 선순환 체계가 구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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