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겨울부터 ‘대설 재난문자’ 도입, ‘호우 재난문자’는 전국 확대

김기범 기자
수도권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21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광진구 일대가 뿌옇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21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광진구 일대가 뿌옇다. 연합뉴스

다음 겨울부터 많은 눈이 예상될 때 대설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호우 재난문자는 전국으로 발송 지역이 확대된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21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먼저 오는 11월부터는 대설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현재는 호남·강원·경북 북부 동해안·충청 등 지역에만 눈이 예상될 때 습기를 머금어 무거운 눈인지, 반대로 가벼운 눈인지 등의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달부터는 수도권, 오는 11월부터는 영남·제주를 대상으로도 정보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역은 수도권·전남·경북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 호우 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 90㎜ 이상인 경우’ 또는 ‘1시간 강수량 72㎜ 이상인 경우’ 등 극한호우가 내릴 때 발송된다.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 등 위험기상정보 서비스는 서산영덕, 무안광주·광주대구, 순천완주, 새만금포항, 호남선 지선 등 5개 고속도로에 추가로 도입된다. 이에 따라 위험기상서비스 제공 고속도로는 총 1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상청은 또 올여름부터는 최대 닷새 앞까지 폭염 발생 가능성을 방재기관에 제공하고 ‘폭염영향예보’ 발표 시점을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앞당길 예정이다. 호우·대설·강풍에 대해서도 2∼3일 전 방재기관에 발생 가능성을 통보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1개월 기상 전망에 최저·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어떨지, 이상저온·고온 현상이 발생할지의 확률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평균기온에 대해서만 평년 대비 높거나 낮거나 비슷할 확률을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은 또 기후적응 차원에서 ‘기후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온 전망에 따른 농산물 영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대상이 되는 채소는 배추·무·마늘·고추·양파 등이다. 기후플레이션이란 기후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 생산량이 줄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가뭄과 관련해서는 기상가뭄지수를 읍면동 단위로 현재보다 세분해 제공하고, 해갈에 필요한 강수량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기상청은 기후변화 감시·분석·전망 역할 강화를 위해 11월부터 시군구 단위로 기온과 강수량이 어떻게 변할지 등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내로 국내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도 새로 발간할 예정이다. 오는 2월에는 국내 연 단위 기후전망을 최초로 제공하고, 8월부터는 6개월 단위 동아시아 기후 전망도 제공한다.

이밖에 기상청은 원자력발전소 등 36개 국가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하는 ‘지진현장경보’를 전 국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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