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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이민 앱 서비스 중단···“1기 때와 달라” 전열 정비하는 멕시코

입력 2025.01.21 14:38

수정 2025.01.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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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에서 주 방위군이 이민자들의 출입국 사무소 진입을 막고 있다. 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에서 주 방위군이 이민자들의 출입국 사무소 진입을 막고 있다. 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자 입국 지원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예고 없이 중단하는 등 국경 봉쇄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민자의 관문’이자 ‘폭탄 관세’ 적용 최전선인 멕시코는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경제통을 미국에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부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입국을 지원하기 위해 이민자에게 제공해온 ‘CBP 원’ 앱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운영하는 이 앱에 접속하면 “앱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며 기존 예약은 취소됐다”는 안내가 뜬다.

CBP 원은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기 전 입국을 신청하고 면접일을 예약할 수 있는 앱이다. 예고 없이 하루아침에 이 서비스가 중단되자 미 국경 근처에 머무는 수많은 이민자는 곤란한 처지가 됐다. 앱 서비스가 중단된 이날에는 약 3만명의 이민자가 미국 입국 예약을 잡고 있었다.

멕시코 정부는 국경 단속을 강화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그에게 전화를 걸어 마약류 반입과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한 국경 강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 18일 군경 250명을 투입해 약 150명이 살던 멕시코 북부 치와와의 난민 캠프를 급습해 단속에 나섰다.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와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를 연결하며 불법 이주민이 통로로 사용한 땅굴도 폐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으로 간 자국 시민 구제책도 마련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추방된 멕시코 주민에게 2000페소(약 14만원) 상당의 복지 카드를 주고, 미국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 서비스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25% 부과 방침에 멕시코 정부와 기업은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작업에도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대멕시코 관세 정책을 적용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알타그라시아 고메스 대통령 경제 고문과 기업 임원들은 전날 미 워싱턴을 찾아 트럼프 2기 행정부 관계자와 모임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시멘트 기업 세멕스의 마우리시오 도에네르 코비안 전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응용해 “북미를 다시 위대하게(Make North America Great Again)”라고 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는 “트럼프 첫 임기 동안 거의 볼 수 없었던 방식”이라며 “멕시코 기업들은 자신을 멕시코 기업이 아닌 북미 기업으로 내세워 잠재적인 무역 전쟁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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