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서울 광화문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 정효진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초미세먼지(PM2.5) 고농도 현상이 목요일인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24일부터 대기질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강원 영동, 광주·전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23일에도 강원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며칠째 나쁜 것은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가 계속해서 축적되는 데다 국내 발생 미세먼지,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다. 수도권(인천 강화권역 제외)과 충남 북부권역, 충북 북부·중부권역, 세종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수도권과 충남에선 이날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 북부, 남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36~75㎍/㎥면 ‘나쁨’ 수준, 75㎍/㎥를 넘을 경우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분류한다.
금요일인 24일에는 대기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음’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 주간 예보에서 24일 충남과 광주, 전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음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충남과 광주, 전북 지역은 24일에도 대기 정체로 인해 높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과학원은 토요일인 25일과 일요일인 26일은 대기 확산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음 수준일 것으로 예보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때 어린이, 노인, 천식 같은 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등 민감군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해야 하며, 특히 천식환자는 실외활동 시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일 때 민감군은 가급적 실내활동만 하고 실외 활동 시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매우 나쁨 수준일 때는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해야 하며, 기침이나 목의 통증 등이 있는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