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험 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3대 선사인 프랑스 CMA CGM과 12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계약 체결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계약도 논의 중이어서 수주 금액은 최대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는 21일 HD한국조선해양이 CMA CGM과 1만5500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곧 체결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HD한국조선해양과 CMA CGM이 지난해 맺은 건조의향서(LOI)에 따른 것이다. 계약 규모는 28억8000만달러(4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드윈즈는 CMA CGM이 HD한국조선해양에 추가로 1만8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망이 맞아떨어지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최대 24척을 CMA CGM으로부터 수주하게 된다.
예상 수주 금액은 총 55억달러(약 7조9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설정한 조선·해양 부문의 연간 수주 목표치(180억5000만달러)의 30.5%에 달하는 금액이다. 트레이드윈즈는 CMA CGM이 또 다른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건조를 위해 한국 및 중국 조선소와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정식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건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