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환율 고유가에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서울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800원을 넘어섰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724.90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1800.74원으로 1800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을 넘어선 건 2023년 11월6일(1802.69원) 이후 1년2개월여 만이다.
경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582.77원이며 서울 평균가는 1668.72원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10일 미국 정부가 러시아 석유 회사 및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공급 우려가 확산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내 판매 가격은 더욱 오른 상황이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국내 기름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중동 긴장 완화 등 유가 하락 요인도 있어 향후 등락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