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노브랜드’ 상품 확대 정책…적자 탈출한다

남지원 기자

현재 580종에서 연내 650종까지

시그니처·초가성비 상품 개발도

편의점업계 4위인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24가 이마트의 대표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노브랜드’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점포 수가 1000곳을 넘었다고 21일 밝혔다. 전국 이마트24 점포는 모두 6400여곳이다.

노브랜드는 2015년 이마트가 만든 PB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4월부터 일선 점포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들이 자사 PB 상품을 히트시키는 등 치열하게 경쟁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7년 위드미에서 사명을 바꾼 뒤 2022년 한 해를 제외하고 줄곧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실적 부진도 심각하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4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36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송만준 신임 이마트24 대표이사가 선임된 것도 노브랜드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많다.

송 대표는 이마트에서 2015년 노브랜드추진팀장, 2016년 노브랜드 담당 상무, 2018년 노브랜드사업부장 등을 맡으며 노브랜드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노브랜드 판매 확대 정책은 일부 성과를 보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이마트24 편의점으로 전환하면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신규 점포들은 매출이 기존 점포보다 60% 가까이 높다.

노브랜드 제품을 도입한 신규점에서는 노브랜드 상품이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제치고 카테고리별 판매량 1~2위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마트24는 설명했다.

이마트24는 현재 580종인 노브랜드 상품을 올해 안에 65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송 대표는 “올해는 노브랜드 시그니처 상품을 다수 개발하고 1000원 이하 초가성비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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