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하게 자란 ‘410g 이른둥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는 자리가 7년 만에 마련됐다. 지난 20일 대전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올해 8세 김서현 어린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파티(사진)가 열렸다.
서현이는 7년 전 이 병원에서 임신 26주 차에 410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났다. 통상 1㎏ 미만의 몸무게로 태어나는 이른둥이 신생아들은 호흡기, 신경, 위장관, 면역계 등 신체 모든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다. 서현이도 태어난 지 130일 가까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야 했다.
추적 관리를 받아온 서현이는 6세 무렵부터 정상 발달을 보였으며, 성장 호르몬 치료 등을 받으며 또래 수준으로 잘 자랐다. 의료진은 서현이가 건강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서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돼 너무 설레인다. 새로운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싶다”며 “어른이 되면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