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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무기 감축·동결’ 북·미 협상 테이블 올리나

입력 2025.01.21 21:18

수정 2025.01.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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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보유국” 발언…비핵화 아닌 핵군축 협상 염두에 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다. 북한과의 ‘핵군축’ 협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고 비핵화가 아닌 핵무기의 감축·동결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 이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나는 그와 잘 지냈고,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도 그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8~2019년 1기 집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3차례 만났고, 이후에도 친서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핵보유국(He is a 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5개 공인 ‘핵무기 보유국’(nuclear weapon state)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NPT 체제 밖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를 가리킬 때 언론 등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일컬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추진해온 북한의 비핵화보다 핵군축·핵동결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결하거나 감축하고, 미국은 대북 제재 완화 및 북·미 수교 등을 내걸 수 있다. 다만 북한 핵군축·핵동결을 계기로 남북도 군비통제 및 신뢰구축 등을 도모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22일 개최하는 제14기 제12차 최고인민회의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거나 구체적 대미 정책을 발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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