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독일과 가까운 동맹국”
스타머 “영·미는 파트너십”
푸틴 “대화의 문 열려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한정 중국 부주석(왼쪽부터) 등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각국 정상들은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미국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결단력이 있으며, 그가 발표한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은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실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기대한다.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화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미 정부와 대화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엑스에 “미·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목표 실현을 함께 추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영어와 일본어로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우리는 양국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와 번영을 창출하기 위해 다시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엑스에 적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엑스에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우리의 정책 목표는 항상 좋은 대서양 횡단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마찰을 빚고 있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 세기에 걸쳐 영국과 미국은 협력과 파트너십을 보였다. 독재로부터 세계를 수호했으며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노력했다”며 취임을 축하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담은 축전을 보냈다고 버킹엄궁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