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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 막으려고···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 감시 초소 세웠다

입력 2025.01.22 06:00

수정 2025.01.2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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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방지·한파 근무 개선…행정 인력 불침번 동원은 지속

동대구역의 ‘박정희 동상’ 감시 초소.

동대구역의 ‘박정희 동상’ 감시 초소.

대구시가 최근 세운 ‘박정희 동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감시 초소까지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의 박정희 동상 인근에 약 1평(3.3㎡) 규모의 임시 초소를 설치하고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초소는 기존 대구시설공단에서 활용 중이던 주차관리부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주차관리부스 중 사용하지 않는 부스를 옮겨왔다”면서 “(초소) 내부에 난방기구 등을 두고 동상을 지켜보기 위한 임시 초소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일 “추운 날씨 탓에 차량에서 대기하는 현행 근무 방식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초소 설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는 초소 검토 사실을 공개한 후 바로 다음날 설치를 강행했다.

대구시설공단 직원들은 박정희 동상 제막식이 있었던 지난달 23일 자정부터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체육시설운영처·주차시설·교통운영팀 등 동대구역 광장 업무와 관련 없는 부서 직원들이 2인 1조로 6시간 동안 새벽 당번을 섰다.

당시 박정희 동상을 지켜볼 수 있는 위치에 세워둔 차량 안에서 대기하는 형태로 근무했다. 초소를 만든 이후에는 공단 내 시설본부 소속 팀장급 직원 1명씩 초소 근무에 배치되고 있다. 시설본부 팀장급 직원은 30여명으로 공단은 오는 31일까지 근무를 편성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공단 측은 매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순찰과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의 업무를 하던 경비 직원 2명 중 1명을 오후 6시부터 12시간 동안 기존 사무실이 아닌 초소 등지에서 일하도록 했다. 즉 초소 감시 및 순찰에 2명이 배정된 셈이다.

대구시 행정국 인력도 여전히 동상 감시를 위해 불침번을 선다. 시는 동상 제막식 직후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박정희 동상을 지켜볼 수 있는 위치에 세워둔 차량 안에서 3명 1개 조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도록 했다.이후 4일부터는 행정국 5급(사무관) 이상 직원 2명씩 ‘동상 사수’에 나서고 있다. 일단 대구시는 오는 31일까지 근무시킬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후 근무를 연장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1일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고, 이틀 뒤 제막식을 열어 모습을 공개했다. 이 동상은 높이 3m로, 예산 약 6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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