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정원 확대 이유 설명 없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용이면 변질 가능성”

2024년 11월 6~19일 베트남에서 열린 부산유학설명회.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025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유학생 유치와 교육, 취업, 정주 등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시는 ‘유학하기 좋은 도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전략을 ‘원스톱 지원 시스템 구축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으로 정했다. 4단계 추진전략과 13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올해 유학생 수는 1만8000명, 유학생 이공계 비율은 15%, 취업·구직 비자 전환율 27%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5000명, 3%포인트, 5%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부산시는 외국인 유학생 정원 확대와 관련한 근거와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력난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중소기업의 노동자 확보를 위한 정책이라면 또 다른 외국인산업연수생 제도로 변질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또 유학생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유학생 취·창업 지원사업과 한국어교육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유학생 취·창업 지원을 위해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내 상담 창구를 구축하고 전담 인력을 채용해 취업 상담을 한다.
유학생 유치를 위해 부산지역 대학과 함께 오는 4∼5월 일본, 9월 중국, 몽골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부산유학설명회를 마련한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올해는 유학생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해 부산에 익숙한 유학생이 부산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2028년 유학생 3만명 유치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