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전자칠판과 네이버웍스 클로바노트를 활용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대화면 스마트 디스플레이 ‘LG 전자칠판’과 기업용 인공지능(AI) 회의록 작성 솔루션 ‘네이버웍스 클로바노트’를 결합한 B2B(기업 간 거래) 구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최근 가전회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B2B 구독 프로그램을 스마트 오피스 시장으로도 확대하는 것이다.
LG전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 구독 프로모션 및 기업 고객 맞춤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LG 전자칠판과 클로바노트를 함께 제공해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최대 86인치에 이르는 대화면에서 멀티스크린으로 한쪽은 회의 자료를 띄우고, 다른 한쪽은 인공지능(AI)이 실시간 회의록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회의록을 작성하면서 여러 명이 동시에 회의와 관련된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인 소통도 가능하다.
LG전자는 구독 기간 전문가의 정기 방문을 통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상태 점검, 클리닝 등으로 제품을 관리해준다.
이번 협업으로 LG전자는 구독을 통한 LG 전자칠판 판매에 속도를 내고, 향후 다양한 B2B 제품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B2B 구독 서비스는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장기적인 비용 예측이 쉬워 현금흐름 관리에 유리하다. 자산 등록이 필요하지 않다보니 감가상각비가 없어 회계 처리가 간소화되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가전회사들은 기존 대형가전 외에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독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구매 고객 대상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했고, LG전자는 300만원 안마의자를 월 4만원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수 불황으로 지갑 사정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고객들이 목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독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LG전자 박준성 커머셜 기업담당은 “전자칠판 구독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LG전자의 다양한 B2B 상품으로 구독사업을 확대해 기업 고객의 제품 관리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