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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수장, ‘10월7일 실패 책임’ 사의 표명···꿈쩍 않는 네타냐후

입력 2025.01.22 15:34

수정 2025.01.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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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지난해 10월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헤르츨산 군 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공격 당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지난해 10월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헤르츨산 군 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공격 당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 수장인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을 막지 못한 안보 실패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2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가 지휘한 이스라엘군은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 시민을 보호하는 임무에 실패했다”며 “이 끔찍한 실패에 대한 책임은 매일, 매시간, 남은 평생 저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3월6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의 원래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1월에 종료된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지금 시점에 사의를 표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 결정은 오래전에 내린 것”이라며 “이제 이스라엘군이 모든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또 다른 인질 송환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이제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의 발표 후 가자지구 작전을 총괄해온 야론 핀켈만 남부군 사령관도 사의를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쟁 발발 470일 만인 지난 19일 휴전에 돌입했다. 양측은 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을 교환하며, 휴전 16일째인 내달 3일부터는 남은 인질 석방과 종전 등 2단계 휴전 이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두 군 수뇌부의 사임으로 2023년 10월7일 안보 실패에 대한 조사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할레비 총장 역시 군 통제를 벗어난 국가 안보 관련 모든 사안을 다루기 위한 국가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공격을 막지 못해 자국민 1139명이 살해되고 251명이 납치된 안보 참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이에 대한 자신의 책임론도 모두 거부해 왔다. 그는 조사를 하더라도 전쟁이 끝난 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휴전으로 내각 내 극우 정치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며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다. 극우 정치인들은 연립정부 붕괴를 빌미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이 끝난 뒤 전쟁을 재개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각종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을 통해 안보 실패 책임론을 피하고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센 압박에 밀려 휴전에 가까스로 합의했던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 입성한 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휴전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라 그들의 전쟁”이라며 “나는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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